지난 글에서는 LA 롱비치에서 출발한 카니발 레디언스(Carnival Radiance) 4박 5일 크루즈 후기를 통해 승선 과정, 선내 음식, 객실, 와이파이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카니발 바하 멕시코(Baja Mexico) 크루즈 기항지 후기는 별도 옵션 투어 없이 카탈리나 섬(Catalina Island)과 엔세나다(Ensenada) 항구를 둘러본 경험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크루즈 기항지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 항구 근처에서 어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지, 별도 투어를 신청하지 않아도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여행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항지 자유여행

저희 가족은 이번 여행에서 항구 근처를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보고, 사진을 찍고, 가까운 거리에서 기항지 분위기를 느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한 액티비티나 투어를 하지 않아도 카탈리나 섬과 엔세나다 항구는 각각 다른 매력이 있었고, 항구 근처만 둘러봐도 충분히 여행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크루즈 기항지에서는 몇 가지 유료 옵션 투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카탈리나 섬에서는 골프카트 투어나 해양 액티비티, 엔세나다에서는 라 부파도라(La Bufadora) 투어나 와이너리 투어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항지 투어는 여행 전에 미리 예약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만약 유료 기항지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전에 미리 예약 여부와 할인 조건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가족이 이번 일정에서 별도의 옵션 투어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일정 자체가 길지 않았고, 무리하게 멀리 이동하기보다 항구 근처를 여유 있게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항지에서 자유롭게 여행하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배로 돌아오는 시간을 꼭 확인하는 것입니다.
크루즈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기 때문에, 항구 근처만 둘러보더라도 Carnival HUB 앱이나 선내 안내문에서 최종 승선 시간을 여행 출발 전에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가족도 너무 멀리 이동하기보다는 배로 돌아오기 쉬운 거리 안에서만 움직였습니다.
기항지 준비물 챙기기 팁
기항지에서 항구 근처만 둘러볼 계획이라도 편한 신발, 모자, 선글라스, 물, 소액 현금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카탈리나 섬에서는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여행객들이 비치타올이나 접이식 비치 의자를 가지고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배에 탑승한 승객들 중에는 크루즈에서 제공하는 비치타올을 챙겨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해변에서 오래 쉬거나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런 준비물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저희 가족처럼 가볍게 산책과 사진 위주로 둘러볼 예정이라면, 짐을 많이 들고 다니기보다는 필요한 것만 간단히 챙기는 편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카탈리나 섬은 바닷가를 따라 걷기 좋고, 엔세나다는 상점과 거리 구경을 하게 되기 때문에 오래 걸어도 편안한 신발이 좋습니다.
크루즈에서 카탈리나 섬까지 보트로 이동

카탈리나 섬에서는 크루즈가 바로 항구에 정박하는 것이 아니라, 크루즈 옆에 대기 중인 작은 보트로 옮겨 타고 섬까지 이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희는 아침 식사 후 카탈리나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선내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많은 승객들이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텐더보트를 타고 섬으로 출발합니다.
보트는 대략 30분 간격으로 승객들을 카탈리나 섬으로 내려주고,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 다음 승객들을 태우는 방식으로 바쁘게 오갔습니다.
섬으로 갈때와 다시 크루즈로 돌아올때도 시간대별로 여러 대의 보트가 크루즈와 카탈리나 섬 사이를 오가며 여행객들을 태워 주었습니다.
보트는 1층과 2층 구조로 되어 있었고, 이미 2층에는 먼저 탑승한 여행객들이 많아 저희 가족은 아래층에 앉았습니다.
이동 자체는 편안했고, 보트에서 보이는 맑은 바다와 섬 풍경 덕분에 크루즈 여행을 온 기분이 더욱 실감났습니다.
✳선내 와이파이를 신청하지 않으셨다면, 카탈리나 섬에 도착한 뒤 비행기 모드를 해제하고 휴대폰 신호를 확인해 보세요. 카탈리나 섬은 미국 내 지역이라 휴대폰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시 크루즈에 탑승하기 전에는 비행기 모드로 켜두시는 것 꼭 참고하세요.

카탈리나 섬 후기

푸른 바다와 정박한 보트들, 항구 주변 건물이 함께 보여 카탈리나 섬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카탈리나 섬은 배에서 바라볼 때부터 바다 색과 풍경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푸른 바다 위에 작은 보트들이 떠 있고, 섬 주변으로 깨끗한 하늘과 바다가 이어져 있어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장면이 많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카탈리나 섬에서 항구 근처를 중심으로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항구 근처 산책과 바다 풍경

크루즈에서 내려 가까운 거리만 걸어도 바다 풍경과 섬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탈리나 섬에서는 골프카트 투어를 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작은 섬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귀여운 관광 버스도 볼 수 있었고, 그 자체로도 하나의 볼거리처럼 느껴졌습니다.
항구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호텔과 건물, 세련되고 이쁘게 단장된 분위기의 카페, 바, 선물 가게, 식당,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가까이 있어 둘러보고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선물가게에는 카탈리나 섬 기념품과 편안한 리조트 스타일의 옷, 작은 소품들이 다양하게 있었지만, 가격대는 관광지답게 다소 높았습니다.
여행 기념으로 한두 가지를 구입하기에는 괜찮지만, 여러 개를 사기에는 부담될 수 있어 가격을 확인하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콘 아이스크림 하나는 약 $8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시기나 매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카탈리나 섬은 전체적으로 관광지 물가를 생각하고 방문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리 자체가 예뻐서 사진을 찍기에 좋고,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어르신부터 어린아이까지 쉬어 가며 둘러보기 좋은 동선이였습니다.
특히 바닷가 중간쯤에서 저희가 타고 온 카니발 레디언스가 정박해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주변으로 크고 작은 보트들이 떠 있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바닷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변에서 선탠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스노클링과 카약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있었고, 야외 해변 바와 식당은 한낮인데도 평온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스노클링과 카약 대여 안내

사진 속 가격표는 저희가 방문했을 때 기준이므로 참고용으로 확인해 주세요.
카탈리나 섬 해변 근처에는 스노클링 장비와 카약을 대여할 수 있는 부스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가격 안내가 표시되어 있어 어느 정도 비용이 드는지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액티비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크루즈 옵션 투어를 예약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장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다만 대여 가격과 운영 방식은 방문 시기나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카탈리나 섬은 복잡한 관광지라기보다, 바다를 보며 산책하고 사진을 찍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특별한 액티비티를 하지 않아도 항구 근처 풍경만으로도 만족도가 꽤 높았습니다.
엔세나다 항구 후기

엔세나다 항구에 도착하면 카니발 객실 카드를 확인한 후 배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배에서 내릴 때는 여권을 따로 확인하지 않았고, 다시 돌아올 때도 항구 입구 쪽에서 카드를 확인한 후 배 쪽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기항지 입출입 방식은 크루즈 회사, 선박,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승선 전후 안내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에서 내리면 시내까지 왕복 할 수 있는 셔틀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왕복 1인당 약 $4 정도로 안내 받았습니다.
엔세나다 항구 주변은 산책하기 좋게 정비되어 있어, 저희 가족뿐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항구 근처를 중심으로 천천히 둘러보는 모습이었습니다.
항구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와 상점들이 있었고, 보트 투어나 음식점 이용을 권하는 호객도 있었습니다. 간단한 기념품을 사거나 가볍게 구경하기에는 괜찮았습니다.
항구를 따라 걷다가 도로 쪽으로 나가면 엔세나다 시내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근처에는 편의점, 맥도날드 같은 익숙한 가게도 보였고, 스타벅스도 있어 저희 가족은 그곳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습니다.
엔세나다 항구 근처에서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때는 마땅한 곳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가까운 스타벅스를 이용했는데, 비교적 깨끗해서 잠시 쉬어 가기에도 괜찮았습니다.
특별한 투어를 하지 않아도 항구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상점들을 구경하고, 기념품을 구입하고, 짧게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기항지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기항지 별 분위기와 참고할 점
카탈리나 섬은 푸른 바다, 작은 보트, 아기자기한 거리와 상점들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항구 근처만 걸어도 사진 찍을 곳이 많고,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습니다.
반면 멕시코 엔세나다는 조금 더 현실적인 멕시코 항구 도시의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기념품 가게와 상점들이 있고, 가까운 시내로 나가 짧게 둘러보기에 괜찮았습니다.
시내 쪽을 걷다 보니 어린아이와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분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지의 밝은 분위기와는 또 다른 현실적인 모습을 마주하게 되어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여행지에서도 현지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함께 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카탈리나 섬보다 조금 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어 처음 방문한다면 너무 멀리 이동하지 않는 것이 편할 수 있습니다.
카탈리나 섬은 다시 방문하고 싶을 만큼 만족도가 높았고, 엔세나다는 짧게 둘러보며 멕시코 항구 분위기를 느끼기에 괜찮은 장소였습니다.
마치며
이번 카니발 크루즈 기항지 여행은 별도의 유료 옵션 투어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항구 근처만 둘러봐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카탈리나 섬은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찾고 싶을 만큼 매력 있는 장소였습니다.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