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DMZ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 방문 후기|전시관, 입장료, 관람 정보

방학이나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으로 파주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캠프 그리브스는 과거 미군이 실제로 주둔했던 부대 시설을 활용한 역사·문화 공간입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보니, 책이나 영화에서 접했던 역사를 실제 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하면 한국전쟁 이후 이어져 온 한미 관계와 미군의 한국 주둔 역사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서 한국 방문 중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파주 DMZ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의 높은 천장과 미군 병사 대형 사진 전시
파주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 내부에는 미군 병사들의 대형 사진과 한국전쟁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캠프 그리브스는 어떤 곳일까?

캠프 그리브스는 파주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쪽, DMZ 남방 한계선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옛 미군기지입니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약 50년 동안 미군기지로 사용된 곳입니다. 미 육군 제2사단 506연대가 머물렀던 흔적도 남아 있는데, 당시 군인들이 실제로 생활했던 건물이라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2007년 반환이 결정된 뒤에는 오래된 건물과 시설을 허물지 않고 보존해 왔으며, 2013년부터 역사·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했던 건물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막사와 중대 사무실, 볼링장, 탄약고 등 미군이 실제로 사용했던 시설이 남아 있어 당시 군인들의 생활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파병 부대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캠프 그리브스 가는 길과 이용 방법

제가 방문한 2025년 6월에는 가이드가 동행하는 DMZ 관광 일정으로 캠프 그리브스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2025년 9월부터 임진각 평화곤돌라와 연계한 자율 관람이 운영되면서, 현재는 개인 방문객도 곤돌라를 이용해 캠프 그리브스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개인으로 방문할 때는 먼저 파주 임진각 관광지에 주차한 후 임진각 평화곤돌라를 이용하는 방법이 편리합니다.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 DMZ 스테이션에서 내린 뒤, 오른쪽 오르막길을 따라 걸어가면 캠프 그리브스 입구가 나옵니다.

캠프 그리브스의 전시관과 관람 정보는 캠프 그리브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방문 전에는 임진각 평화곤돌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운영시간과 이용요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치는 Google 지도에서 보기를 이용하세요.

임진각 평화곤돌라 위치와 주차

  •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73
  • 주차: 임진각 관광지 공영주차장
  • 승용차 주차비: 종일 2,000원
  • 버스 주차비: 종일 5,000원
  • 대중교통: 경의중앙선 임진강역에서 도보 약 8분

캠프 그리브스 운영시간과 입장료

현재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권은 오후 4시까지 판매합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및 추석에는 휴관합니다.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 입장료

  • 대인: 3,000원
  • 소인: 2,000원
  • 단체 대인: 2,000원
  • 단체 소인: 1,000원

곤돌라와 캠프 그리브스 통합권

일반 캐빈 통합권은 대인 13,000원, 소인 11,000원이며,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통합권은 대인 16,000원, 소인 14,000원입니다.

일반 곤돌라 왕복권이 대인 12,000원이므로 캠프 그리브스까지 관람할 계획이라면 처음부터 통합권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높은 천장과 오래된 건물이 인상적인 갤러리 그리브스

글 도입부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캠프 그리브스에서 처음 마주한 전시 공간은 높은 천장과 철골 구조가 인상적인 갤러리 그리브스였습니다.

천장의 붉은색 철제 트러스와 노출된 배관, 오래된 벽면이 그대로 남아 있어 새로 지은 전시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공간 곳곳에는 한국전쟁과 DMZ에서 근무했던 군인들의 대형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미군이 볼링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2020년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꾸민 곳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한국전쟁과 DMZ, 이곳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군인들의 기록을 주제로 한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니 실제 미군 부대 건물 안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군복과 철모로 살펴본 당시 군인들의 모습

전시관 안에는 미군이 사용했던 군복과 군화, 정모, 철모를 비롯해 여러 군용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군 군복과 군화 전시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 전시된 미 육군 공수부대 정복과 군화 및 정모
미 육군 공수부대 정복과 군화, 정모 전시

유리 전시관 안에는 미군 정복과 정모, 가죽 군화가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가슴 부분에 달린 약장과 부대 표식, 소매의 계급장까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군복 옆에 군화와 정모까지 한 벌로 전시되어 있어 당시 군인들이 어떤 복장을 착용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 형태의 군용 철모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 전시된 군용 철모와 한국전쟁 당시 사진
사용 흔적과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여러 군용 철모 전시

다른 전시 공간에는 총탄 자국처럼 보이는 흔적과 녹이 슨 여러 개의 군용 철모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찌그러지거나 일부가 파손된 철모도 있었고, 철모를 활용해 만든 작은 작품도 있었습니다. 전쟁 당시의 사진을 배경으로 철모가 함께 전시되어 있어 한국전쟁의 상황을 보여 줍니다.

군인들의 생활 공간을 재현한 전시

군복과 전쟁 관련 전시도 인상적이었지만, 저는 군인들이 실제로 생활했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군용 침대와 개인 물품

파주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에 재현된 군용 침대와 개인 물품
군용 침대와 사진, 편지가 있는 병사 생활 공간 전시

철제 군용 침대 위에는 담요와 군장이 놓여 있었고, 침대 머리맡에는 군인들의 사진과 편지가 꽂혀 있었습니다.

전방의 부대에서 생활하면서도 가족과 친구들의 사진을 가까이 두었을 모습을 떠올리니, 낯선 곳에서 생활했던 젊은 군인들의 일상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난방시설과 겨울 군용품

파주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의 벽난로형 난방시설과 겨울 군용품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에 재현된 벽난로형 난방시설로, 주변에 군용 철모와 랜턴, 겨울철에 착용했던 군복 전시

벽돌로 쌓은 난방시설 주변에는 철모와 랜턴, 두꺼운 겨울 점퍼가 놓여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당시 미군들이 미국에서 사용하던 방식의 벽난로를 만들어 사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군용품보다 이런 일상적인 생활 도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개인 생활 공간 재현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 재현된 안락의자와 턴테이블이 있는 군인 생활 공간
안락의자와 턴테이블, 전화기와 군복 등 당시 사용했던 생활용품을 배치해 군인들의 개인 생활 공간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한쪽 공간에는 안락의자와 턴테이블, 전화기, 서류와 군복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안락의자 옆에 턴테이블이 놓여 있는 모습에서는 일과를 마친 뒤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했던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무전기와 타자기가 놓인 통신 공간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 재현된 무전기와 타자기, 유선전화기가 있는 통신 공간
캠프 그리브스 전시관에는 군인 마네킹과 함께 무전기, 타자기, 유선전화기 등 당시 사용했던 통신 장비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생활 공간을 지나면 무전기와 유선전화기, 타자기 등 오래된 통신 장비를 모아 놓은 전시가 나옵니다.

책상 앞에는 군복을 입은 마네킹이 앉아 있었고, 주변에는 여러 대의 통신 장비와 서류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처럼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무전기와 유선전화, 타자기가 부대의 중요한 통신 수단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DMZ와 가까운 최전방 부대여서 신속하고 정확한 연락이 중요했을 것이라는 가이드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자녀들에게는 휴대전화나 컴퓨터가 익숙해서 이런 무전기나 타자기 등 오래된 물건이 낯설 수 있는데, 이런 도구를 직접 보면서 당시 어떻게 생활했는지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군사분계선과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기록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 전시된 군사분계선 표지판과 비무장지대 관련 기록물
군사분계선 표지판과 비무장지대 관련 포스터, 폴란드어로 작성된 감사장 등 한반도 정전과 관련된 기록물 전시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미군 부대의 생활뿐 아니라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의 상황을 지켜본 중립국감독위원회와 관련된 전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에는 ‘군사분계선’이라고 적힌 표지판과 폴란드어 감사장, 여러 나라의 패치와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중립국감독위원회(NNSC)는 정전협정의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구성된 기구입니다. 캠프 그리브스의 옛 독신 부사관 숙소에는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스웨덴, 스위스와 관련된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중립국감독위원회가 기증한 사진과 물품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로 적힌 군사분계선 표지판을 실제로 보니, 분단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과 가까운 장소라는 사실이 실감났습니다.

정비소를 개조한 카페 그리브스

전시관을 둘러보다가 중간에 잠시 쉬기 위해 카페에 들렀습니다. 이곳에서는 커피와 음료를 구입해 마실 수 있었는데, 과거 미군이 차량을 수리하던 정비소를 카페로 개조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건물 밖에서도 넓은 출입문과 정비소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예전에 차량을 수리하던 장소였다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 건물의 흔적을 살려 카페로 활용한 모습이 캠프 그리브스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방문 전 준비 사항

캠프 그리브스는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있어 일반 관광지와 이용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방문할 때는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 여권 또는 외국인등록증처럼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가족이라면 여권을 챙기면 됩니다.

곤돌라에서 내린 뒤에는 오르막길을 걸어야 하므로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가족여행 후기

자녀와 함께 둘러볼 만한 장소를 찾고 있다면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방문 후기]도 참고해 보세요. 일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과학·생태 전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한 여행 후기로는 [디즈니랜드 2박 3일 방문 후기]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로 스크롤